미 비밀문서 “러시아 해커, 미 대선 시스템 침투 시도”

미국 메릴랜드주 포트미드의 국가안보국(NSA) 본부.

러시아 해커들이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투표 시스템에 침투하려 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미국의 온라인 매체 ‘인터셉트’는 어제(5일) 미 국가안보국(NSA)의 비밀문서를 인용해, 러시아 군 정보기관이 미국의 투표 관련 소프트웨어 회사를 공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러시아 기관은 지난해 10월 말과 11월 초 사이 100명이 넘는 선거 관계자들에게 가짜 이메일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문서는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해킹이 당초 알려졌던 것보다 더 광범위하게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미 언론들은 지적했습니다.

미 정보당국은 이번 사안에 대한 사실 확인을 거부했지만, 미 법무부는 보도가 나온 직후 조지아주의 연방정부 계약직원을 문서 유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연방정부 계약업체인 ‘플러리버스 인터네셔널’의 직원인 리얼리티 리 위너는 지난달 5일자로 작성된 ‘최고 비밀문서’를 유출했습니다.

이는 ‘인터셉트’가 보도한 비밀문서가 작성된 시점과 일치해, 미국 언론들은 위너가 관련 문서를 유출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