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사태 배후 러시아 해커 개입 의혹”

6일 카타르 도하의 하마드국제공항에서 항공편이 취소된 승객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우디 등 중동 6개국이 5일 카타르와 외교단절을 선언한 후 관련국 항공사들이 카타르 취항을 중단했다.

이집트 등 중동국가들이 카타르와 외교관계를 단절한 사태의 배후에는 러시아 해커들이 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셰이크 모하마드 알타니 카타르 외무장관은 미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미 연방수사국(FBI)이 (국영통신사에 대한) 해킹과 가짜뉴스 송고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이번 사태가 오보에 의해 촉발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카타르 국영통신사인 ‘QNA’는 카타르 국왕의 군사학교 졸업식 연설 내용을 보도하면서, “카타르 정부는 미국과 긴장관계에 있고, 이란을 ‘이슬람 강대국’으로 인정한다”는 기사를 올렸다가 삭제했습니다.

이는 ‘가짜뉴스’로 밝혀졌지만, 이 뉴스가 게시된 직후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나라들이 단교를 선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NN' 방송은 이 뉴스에 러시아 해커들이 관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정부 관계자가 러시아 연루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