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한반도에서 전쟁을 피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짐 매티스 국방장관이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달 중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서 중국 관리들과 이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장관은 13일 열린 상원 군사위원회의 국방예산 관련 청문회에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의 역할과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한반도에서 전쟁 발발을 피하고 미국과 동맹들을 보호하기 위해 (중국과)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티스 장관] “Right now from Mar-a-lago where president met with his counterpart to secretary Tillerson and I…”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난 때부터 다음주 혹은 2주 뒤 워싱턴에서 열리는 미-중 전략경제대화에 이르기까지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과 자신은 전쟁을 피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는 겁니다.
매티스 장관은 트럼프 행정부의 향후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과 의회의 승인 여부를 묻는 댄 설리번(알래스카) 의원의 질문에 즉답을 피한 채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을 통한 북한 문제 해결에 초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이런 노력이 실패할 경우 따르는 선제공격 등 대안들에 대해서는 의구심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 답변에서 북한과 충돌하면 6.25 전쟁 이후 한 번도 보지 못한 “매우 매우 심각한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서 중국의 협력에 긍정적 견해를 보였습니다.
[녹취: 매티스 장관] “I have no doubt that China thinks…”
매티스 장관은 중국이 김정은 정권의 행동을 멈추기 위해 진지한지를 묻는 린지 그레이엄 의원의 질문에“의심이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중국이 현재 김정은 정권의 (핵·미사일) 행동을 멈추게 하는 등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주도적으로 펼치고 있다는 겁니다.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능력에 대해서는 “모든 (미사일) 시험을 통해 배우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며 북한의 ICBM 능력이 증대하고 있다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금 당장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에서) 국가(미국)를 보호할 수 있지만, 미래에는 분명히 미사일 방어 능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매티스 장관] “Right now I believe we can protect the nation, but as we look to the future..”
매티스 장관은 또 김정은 정권이 미 본토를 타격할 수 있는 ICBM 능력을 구축하는 것을 거부하고, 군사적 방안 등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함이 없다고 확인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날 상원과 전날 하원 군사위원회에 제출한 서면보고서에서 북한을 “평화와 안보에 가장 시급하고 위험한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이어 “북한 정권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모두에게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험”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국제법으로 명백히 불법인 북한 정권의 도발이 유엔의 감시와 제재에도 줄어들지 않았다”고 비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