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부부 파란 '커플룩' 화제...'위안부는 매춘부' 발언 항의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미국 워싱턴 DC 인근 앤드류스 통합기지에 도착, 전용기 트랩을 내려가기 앞서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 손을 내밀고 있다. 문대통령 넥타이와 김여사 상의 무늬를 파란색 계통으로 맞춘 옷차림이 화제를 모았다.

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과 미-한 정상회담에 내조 외교관으로 김정숙 여사의 옷차림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일본군 위안부는 매춘부라고 했던 일본 외교관의 발언에 한국 정부가 유감표명과 함께 발언철회를 요구했습니다. 강원도 속초에서 6.25 전쟁의 희생자로 보이는 6구의 유골이 발견돼 국군유해발굴감식단이 파견됐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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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첫 소식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한국 문재인 대통령, 한국에서도 이번 방미일정이 자세하게 보도되고 있군요.

기자) 대통령 취임 후 첫 외교 무대로 미국을 선택한 문재인 대통령, 대통령의 방미 외교에 대한 한국사회의 관심이 높습니다. 봉황기가 새겨진 대통령 전용기에서 나와 손을 들어 인사를 한 대통령 부부의 모습이 오늘 화제였는데요. 기내에서의 기자 간담회 모습 워싱턴 DC 앤드류스 공군기지에서의 외교 무대 데뷔의 모습, 장진호 기념비 앞에서의 행사 등 문 대통령의 방미 일정이 화제의 중심에 있습니다.

진행자) 한국의 경제인들도 대거 방문해서 미국과의 투자 사업 관련 다양한 소식을 내어 놓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의 ‘패션 외교’에 관심이 높다구요?

기자) 한국 대통령 전용기에서 내려 국제 외교무대에 나선 대통령 부부의 모습, 한국으로서는 참 오래간 만의 모습입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미혼의 여성이었기 때문에 외국 순방이나 정상외교에서는 늘 혼자 자리를 했기 때문인데요.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는 여성적인 모습 보다는 당당하면서도 부드럽고 강인한 모습을 기대했다면, 이번 문재인 대통령의 방미 외교에서는 대선 기간부터 특별한 내조활동을 했던 부인 김정숙 여사가 정상외교에서는 어떤 역할을 할지 옷과 패션 말하는 외교무대 데뷔전에 언론의 관심도 집중돼 있습니다.

진행자) 전용기에서 내리는 첫 모습, 한국언론에서도 대통령 부부가 손을 잡으려는 모습을 의미 있게 보도 하고 있더군요.

기자) 여성(부인)을 배려하는 대통령의 모습이 참 좋아보인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한국에서는 공식 석상에서 부부가 손을 잡는 다는 것이 특별해 보이기도 하는데요. 그 보다가 더 눈에 띈 것은 흰색의 긴 원피스 밖에 입은 하얀 바탕에 푸른색 나무 그림이 새겨진 상의였습니다.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방미 기간 동안 김정숙 여사의 패션 코드는 ‘파란색’과 ‘한국 전통미’인데요. 편안함과 신뢰, 성공과 희망을 나타내는 파란색의 의상과 패션 소품으로 미-한 정상회담의 성공을 파란다는 메시지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진행자) 한국의 전통미를 담은 의상도 준비하고 있다구요?

기자) 오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만찬에 등장한 의상이 한복을 눈 여겨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천연 쪽물에 홍두깨를 사용하는 전통방식으로 제작된 한복이라고 하는데요. 김정숙 여사의 한복차림은 문 대통령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어서 과연 어떤 모습일까 하는 궁금증도 있고, 특히 동대문시장에서 수십년간 포목점을 했던 친정어머니가 결혼식 할 때 주셨다는 한복감으로 제작한 한복이라고 합니다. 화려한 색감 보다는 단아함과 우아함을 살렸다고 하는데 한국의 전통미와 문화를 담은 김정숙 여사의 한복이 정상외교에서는 어떤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구요. 한복 아래 신을 굽이 있는 버선코 신발과 민화를 담은 블라우스, 나전으로 장식한 손가방 정상외교에 등장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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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일본군 위안부’문제가 다시 떠올랐군요. 어떤 이야기입니까?

기자) 일본의 외교관이 위안부 피해자를 ‘매춘부’로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미국 애틀랜타 주재 시즈노카 다카시 일본 총영사가 지역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발언한 내용인데요. 오늘 한국 외교부가 일본 정부에 유감 표명과 함께 발언 철회를 요청했고, 한국의 정치권에서 ‘망언’이라며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중국 외교부에서도 정례브리팅을 통해 일본이 역사를 왜곡하거나 부인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시노즈카 다카시(왼쪽) 애틀랜타 주재 일본 총영사가 지난해 1월 관저에서 이 지역 출신 메이저리그 홈런왕 행크 애런에게 '욱일장'을 수여하고 있다. (자료사진)

진행자) 일본 외교관의 발언은 어떤 것이었습니까?

기자) 일본군이 제 2차 세계 대전기간에 대부분 한국에서 온 여성들을 성 노예로 삼았다는 증거는 없다’면서 그 여성들은 돈을 받은 매춘부들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이 부분은 한국 외교부도 여러 채널을 통해 발언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는데요. 위안부 합의의 정신에 반하는 이런 발언의 철회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한국 외교부 조준혁 대변인은 형언하기 어려운 고통을 겪은 피해자들의 마음에 다시 한번 깊은 상처를 주는 매우 부적절한 발언으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고, 엄중한 입장을 외교 경로를 통해 일본 측에 전달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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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은 6.25 전사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견됐다는 소식입니다. 자세하게 들어볼까요?

기자) 강원도 속초의 한 공사장에서 땅을 파다가 발견된 유골 여섯구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유골이 묻힌 곳이 50년 가량 됐다는 은행나무 밑인데요. 유골은 묻힌 지가 50~60년 가량 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그 때가 6.25 한국 전쟁 때 일 수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현장에는 국군유해발굴감식단이 파견돼 있습니다.

29일 국방부 6·25 전사자 유해발굴 감식단 관계자들이 속초시 영랑동 주차장 공사중 발견된 유골 6구 일부를 확인하고 있다.

진행자) 유골이 묻힌 시기에 대한 추정만으로는 6.25 희생자의 유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은데, 다른 이유도 있습니까?

기자) 6.25 전쟁의 희생자가 아니라 단순한 공동묘지일 수 도 있다는 가능성도 보고 있습니다. 예전에 공동묘지였다는 주민들의 증언도 있기 때문인데요, 하지만 관도 없고, 일정거리를 두고 매장된 유골의 상태가 아니어서 전쟁 때 희생된 사람들을 집단으로 매장한 것이 아닌가 강하게 추정하고 있다고 합니다. 치아상태나 외관상 유골의 상당수가 20대 정도의 젊은 사람이라는 점도 그런 추정을 하게 되는 이유라고 하는데요, 군번줄이나 헬멧, 군화 등 일반적인 전사자 유해 발굴지에서 나오는 유품도 없고, 총상의 흔적도 확인할 수 없지만 6.25 전쟁의 희생자가 아니라고도 단정 지을 수 없다는 것이 현장 감식 전문가들의 이야기입니다.

진행자) 만약 6.25 전쟁의 전사자 유해라면 어떻게 됩니까?

기자) 일단 시료를 분석해 이미 확보하고 있는 전사가 가족들의 유전자정보의 대조하는 작업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국군유해발굴감식단이 진행해오는 정식 발굴 작업에 들어가게 되구요. 아니면 경찰이 유골을 수습해 일반적인 감식을 하고 연고자가 확인되지 않으면 무연고자로 처리해 장례를 치르게 됩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