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각각 전화통화를 갖고 북한의 핵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정상들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공조를 강화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 했습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일본 총리의 2일 전화통화는 북한 핵 문제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백악관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통화에서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백악관은 또 두 정상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재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시 주석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최근 `부정적 사안'들이 미-중 관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과 중국은 최근 북한과 불법 거래를 한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제재와 타이완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 결정, 중국에 대한 인신매매 최하위 등급 강등 조치로 악화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이번 주말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G20 정상회의에 만나 양국 간 현안들에 대해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의 전화통화에서는 북한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는 방침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두 정상은 "미-일 동맹이 북한의 어떠한 위협이나 행동도 방어하고 대응할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별도로 발표한 성명에서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점증하는 위협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며, "공조를 통해 북한이 위험한 길을 바꾸도록 압박을 강화하는 방안도 논의됐다"고 전했습니다.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두 정상은 중국에 대북 압력 강화를 통해 한층 더 역할을 해 달라고 요구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자금세탁에 관여한 중국 은행에 대한 미국의 독자 제재에 대해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밖에 트럼프 대통령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대해 "매우 양호한 회담이었다"고 설명했다고 일본 언론은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