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이모저모를 알아보는 '서울통신', 도성민기자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진행자) 오늘 서울에서는 어떤 소식을 준비하셨습니까?
기자) 한국의 날씨가 오락가락 변화무쌍입니다. 밤 시간동안 거세지는 장대비에 피해가 속출한 지역이 있고 한낮에는 33도까지 기온이 치솟는 폭염상황이 동시에 펼쳐지고 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내리막길 수주량을 기록했던 한국 조선업계가 다시 세계 1위에 올라섰습니다.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이 내일(5일) 독일을 향해 출발합니다.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G20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서인데 미국에서 돌아온 지 사흘 만의 해외 외교무대에 입성한다는 소식 준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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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날씨 소식부터 볼까요? 요즘 한국 날씨가 그야말로 변화무쌍하군요.
기자) 어제까지 물난리를 겪었던 곳이 폭염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비 한 방울이 아쉽다고 소리는 내던 곳은 저수지에 물이 차고, 강물이 흘러내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날씨는 장마와 한국을 비껴나간 제 3호 태풍 ‘난마돌’의 영향 때문인데요. 오늘도 한국은 곳에 따라 호우로 인한 비 피해 대비와 폭염으로 인한 건강 관리와, 가뭄 해갈을 위한 극과 극의 고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기자) 서울에는 오늘 햇볕이 강했다고 하던데, 비 피해가 큰 지역의 소식을 보면 어떻게 같은 한국 땅에서 이렇게 다를 수가 있나 싶을 정도네요.
기자) 서울 경기지역은 잠시 장마가 소강상태입니다. 장마전선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틀 전 큰 비에 교량이 끊어져 마을이 고립되기도 한 강원도 일부 지역은 나흘째 비가 계속되고 있고, 낮에는 비가 멈췄다가 밤에 거세지고, 또 지역을 옮겨 다니면서 쏟아내는 게릴라성 폭우 형태를 보이고 있어 피해가 집중되는 곳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어제 밤과 오늘 새벽까지 큰 비에 피해가 집중된 곳은 부산과 경북 산간 등 일부 지역인데요. 190mm 넘는 비가 쏟아져 주택이 침수되고, 축대가 무너지고, 많은 교통사고가 속출한 부산 등 남부지역은 태풍 난마돌의 영향으로 비가 집중됐다고 하고, 문제는 앞으로 비가 더 내릴 곳이 있다는 겁니다. 비 피해가 컸던 강원도 많은 지역이 지금 호우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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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다음 소식 보겠습니다. 한국의 조선업계에 오랜만에 반가운 소식이 들리는군요.
기자) 한 때 세계최고를 자랑했던 한국 조선업계가 5년 만에 세계 1위의 수주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2012년 이후 5년 연속 중국에 선두 자리를 내줬던 한국이 가까스로 올 상반기 수주실적으로 세계 1위에 올라섰다는 소식이 오늘 주목 받았습니다.
진행자) 그러니까 한국의 조선업계가 앞으로 만들어낼 선박관련 계약을 많이 확보했다는 이야기이군요.
기자) 조선업계가 활황일 때는 만들고 있는 선박 일도 쌓여 있고, 앞으로 한국이 만들어 달라고 의뢰를 해보는 선주들의 일감도 쌓여 있었습니다. 그런데 2011년 세계 선박 시장의 40.5%의 수주율을 자랑했던 것을 기점으로 한국 조선업계의 일감이 점점 줄어들고 있었는데요. 2012년부터 아예 중국에 선박 수주를 내주고 있던 한국은 조선산업 자체도 내리막길을 걷다가 지난해 기존에 계약된 일감이 바닥날 정도의 상황에 처해 있었습니다. 일감이 더 들어오지 않고 있어서 근로자들이 현장을 지킬 수 없는 상황이 됐었고, 세계최고를 자랑했던 한 조선기업은 법정관리에 들어가기 했었습니다.
진행자) 그래도 이렇게 회복을 할 수 있어서 다행이군요.
기자) 업계에서는 그 동안 필사적으로 수주경쟁에 나섰던 한국 조선기업들이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것으로 분석했는데요. 한국 조선업의 ‘Big 3’라고 불리는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제 몫을 한 결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3대 조선기업이 따낸 선박 수주량은 전세계 발주량의 34%인 256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구요. 특히 유조선과 LNG운반선 등 부가가치가 높은 선박 수주를 휩쓸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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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자) 서울통신, 마지막 소식은 문재인 대통령의 독일 출장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미국을 다녀간 지 며칠 되지 않았는데, 다시 지구 반대편으로 가는군요?
기자) 이번에는 한국에서 서쪽으로, 유럽대륙의 끝 쪽에 있는 독일 함부르크로 갑니다. 미국 방문의 시차가 적응되기도 전인 내일(5일) 다시 4박5일 일정으로 한국과 7시간 차이가 나는 독일로 대통령전세기를 띄우게 되는데요. 이번 독일 방문의 목적은 주요 20개국 정상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서입니다. 미국방문으로 외교무대에 데뷔한 한국 문재인 대통령이 독일에서 다자정상외교 무대로 나서게 됐다고 한국 언론들이 오늘 크게 보도 하고 있습니다.
진행자) ‘G20 정상회의’ 세계 선진국들의 경제협력과 무역, 금융 기후변화 문제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루고 있는 회의지요?
기자) 이번 함부르크 G20 정상회의에서는 국제경제협력. 세계경제. 무역. 금융. 기후 변화 및 에너지, 디지털화 고용, 개발 테러 이민난민. 보건 등 다양한 국제현안이 논의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한국으로서는 독일 총리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쾨르버재단 초청으로 준비하고 있는 한반도 평화구축과 남북관계, 통일 등을 주제로 하는 문 대통령의 연설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남북관계 개선과 통일 한국을 건설하기 위한 한반도 평화구상 메시지를 전할 것으로 알려져 있구요. 또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일자리 창출과 사회통합, 친환경 에너지 산업육성 여성역량 강화 등 새 정부의 핵심경제정책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될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번 G20 정상회의에서는 중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과의 정상회담도 계획돼 있는데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어떤 논의가 이루어질 지 한국사회의 시선이 집중돼 있습니다.
진행자) 서울통신, 오늘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도성민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