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북한과 중국 간 교역액이 지난해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북 제재의 여파로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이 줄어든 반면,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금액은 늘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무역협회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북-중 교역액은 20억2천만 달러($2,021,323,000)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021,450,000)과 비교해, 12만 7천 달러 줄어든 겁니다.
부문 별로 보면 북한의 대 중국 수출이 크게 준 반면, 대 중국 수입은 크게 늘었습니다.
5월까지 북한이 중국에 수출한 금액은 6억9천만 달러 ($691,999,000)로, 전년 같은 기간($905,711,000)에 비해 23.6% 줄었습니다.
품목별로는 석탄이 2억2천만 달러($219,533,798)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지만, 3월부터 3개월 연속 대중 수출이 중단되면서 지난해에 비해 45%가량 줄었습니다.
지난해 말 채택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2321호는 올해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출의 상한선을 설정했고, 중국은 2월 19일부터 북한산 무연탄 수입을 올해 말까지 중단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이어 편물을 제외한 의류가 1억7천500만 달러 ($175,146,234)로 대중 수출품 2위에 올랐지만, 지난해와 비교해서는 23.5% 감소했습니다.
반면 철광석 수출은 약 1억 2천만 달러($118,316,572)로 전년 대비 47.9% 증가했습니다.
북한이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입한 품목은 ‘전기기기와 부품’으로 1억5천만 달러($150,398,659)를 기록했습니다. 이어 ‘보일러-기계류’($105,002,023)가 2위, ‘인조 필라멘트’($98,072,410) 제품이 3위에 올랐습니다.
한편, 중국이 북한에 수출한 원유는 전혀 없는 것으로 집계됐고, 석유와 역청유 제품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3천500만달러($35,037,085)어치가 수출됐습니다.
또 대북 교역이 제한되는 항공유는 이 기간 1천700만 달러 ($17,605,483)어치가 북한에 수출돼, 지난해 보다 25.8% 증가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