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친정부 시위대 의사당 난입...12명 부상

5일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지지자들이 의회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인 후 경찰에 끌려나가고 있다.

베네수엘라의 수도 카라카스에서 친정부 시위대가 어제(5일) 의회 건물에 난입해 인질극을 벌였습니다.

시위대가 난입했을 당시 의사당에서는 독립기념일 행사가 열리고 있었으며, 이날 사태로 의원과 직원 등 적어도 12명이 다쳤습니다.

의회 대변인은 약 350명이 몇 시간 동안 갇혀 있었다고 전했으며, 현지 언론들은 구급차에 실려 가는 사람들과 피를 흘리는 의원들의 모습을 방영했습니다.

자신들을 `콜렉티보스'로 지칭하는 시위대는 지난 2015년 총선 이후 야당이 장악하고 있는 의회 의원들의 전원 사퇴를 주장해 왔습니다.

베네수엘라에서는 경제난과 정치적 갈등으로 지난 3개월 간 거의 매일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반대하는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적어도 9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두로 대통령은 정치불안을 미국 탓으로 돌리며, 만일 외부 세력이 개입하면 내전이 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