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국가인 카타르와의 외교관계 단절을 선언한 사우디아라비아 등 4개국은 카타르와 미국이 체결한 `대 테러전쟁 양해각서'가 충분치 않다고 밝혔습니다.
사우디와 바레인, 이집트, 아랍에미리트는 어제(1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이번 양해각서 체결은 “(중동) 4개 나라와 그들의 협력국가들이 카타르에 지난 몇 년 간 테러 지원 중단을 압박하고 촉구한 데 따른 것”이라며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이어 "카타르 당국이 모든 형태의 테러자금 제공, 지원, 은닉 문제와 싸우는 데 있어 진정성이 있는지 면밀히 감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어제(11일) 카타르 도하에서 미국과 카타르가 테러와의 전쟁을 함께 전개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수 주 간의 집중적인 논의 끝에 협약에 서명했다며 “이 협약은 두 나라가 앞으로 세계적으로 테러조직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고 테러 방지 활동을 펼치기 위한 일련의 조치들을 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카타르 단교 사태를 중재하기 위해 쿠웨이트와 카타르를 방문한 틸러슨 장관은 오늘(12일)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