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암 말기 진단을 받고 가석방돼 병원에서 치료 중인 중국의 인권운동가인 류사오보가 호흡곤란을 겪고 있습니다.
류샤오보 치료를 맡고 있는 랴오닝상 선양 중국의대 부속 제1병원은 12일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그가 호흡 곤란을 겪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병원 측은 류샤오보의 호흡기관에 튜브를 삽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그의 가족들이 이를 거부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병원 측은 올해 61살인 류샤오보가 신장, 간 기능이 떨어지고 혈전이 생겨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었습니다.
현재 독일과 미국 등은 중국 당국에 류샤오보의 출국을 허용할 것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 대변인은 류샤오보의 병세가 악화됐다는 소식에 “크게 우려한다”며 그가 독일에 올 경우 치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류샤오보 출국 허용 요구를 거부하며 류 씨는 중국 내에서 치료받는 것이 최선이라고 주장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