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중국에 추가 대북 조치를 요구하면서 미국의 독자 행동 의지를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중국의 대북 압박이 충분치 않다며, 독자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President Trump has made clear that we are prepared to chart our won course, if necessary.”
애나 리치-앨런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26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중국이 북한과 거래하는 자국 개인과 기업에 대한 미국의 제재 방침에 반발한 것과 관련해 “필요할 경우 독자적 방침을 세울 준비가 됐다는 점을 트럼프 대통령이 분명히 밝혔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미-중 정상회담에서 강력한 대북 제재를 당부하며 중국에 대한 비판을 자제했던 미국 정부가 중국의 조치를 미온적으로 평가하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모습입니다.
앞서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어떤 국가든 자국법에 근거해 중국 기업과 개인을 제재하는 것과 유엔 안보리 결의 이외의 단독제재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수전 손턴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전날 북한 정권을 지원하는 개인과 기업에 대한 제재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중국에 있는 개인과 기업도 여기에 포함된다고 경고한 데 따른 반응입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중국의 대북 압박 공조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주목할 만하지만 고르지 않다”며 “더 많은 압박을 보기 원한다”고 답했습니다.
[녹취: 애나 리치-앨런 대변인] “China’s pressure against North Korea has been notable, but uneven, and we’d like to see more of it. China should use its unique leverage to persuade the DPRK to dismantle its nuclear and ballistic missile programs.”
그러면서 “중국은 북한에 핵무기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를 설득하기 위해 고유의 영향력을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리치-앨런 대변인은 또 북한이 마이크 폼페오 미 CIA 국장의 최근 정권 교체 시사 발언에 미국의 심장부 타격을 거론하며 강력 반발하고 나선 것과 관련해, “미국의 대북 정책은 정권 교체가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와 북한의 위협적이고 불안정한 행동을 종식시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