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실패한 터키 쿠데타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약 500명의 용의자들이 법정에 섰습니다.
‘CNN’ 방송 등에 따르면 1일 이들 용의자 486명은 수갑이 채워진 채 경찰에 이끌려 터키 수도 앙카라에 위치한 법원으로 입장했습니다. 용의자들에게는 대통령 암살과 테러 모의, 살인 등의 혐의가 적용됐다고 현지 언론들은 보도했습니다.
용의자들 중에는 쿠데타를 주도한 군 장성들과 군 비행 조종사 등이 포함됐습니다.
약 4천500쪽에 달하는 기소장은 용의자들 가운데 50명에게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형을 선고해 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종 판결이 나오려면, 한 달 이상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날 법원 앞에는 이들을 반대하는 시위대가 집결해 “사형을 집행하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을 상대로 지난해 7월 발생한 쿠데타는 약 250명의 사망자를 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