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에 실시된 남미 베네수엘라 제헌의회 선거에서 100만 표 이상이 조작됐다고 투표 시스템을 제공한 회사가 주장했습니다.
지난 2004년부터 베네수엘라에 자동 투표 시스템을 제공해온 ‘스마트매틱(Smartmatic)’의 안토니오 무지차 최고경영자(CEO)는 2일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이 밝혔습니다. 무지차 회장은 “깊은 유감이지만 투표수가 조작됐다고 밝힐 수밖에 없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베네수엘라 국가선거관리위원회는 808만9천여 명이 투표해 41.5%의 “놀라운 투표율”을 기록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베네수엘라 야당은 이같은 발표를 환영하면서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한편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투표율 조작 의혹에도 이날 수도 카라카스에서 제헌의회 취임식을 강행할 계획입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베네수엘라의 정치 불안정과 관련해 마두로 대통령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또 미 재무부는 지난달 31일 마두로 대통령의 미국 내 재산을 동결하고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과 거래를 금지하는 제재를 가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