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정부의 전쟁범죄를 조사해온 유엔 조사위원이 전격 사임했습니다.
스위스 법무부 장관 출신인 카를라 델 폰테 시리아내전 조사위원은 어제(6일) 스위스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직서를 썼다며 유엔 안보리가 정의를 세우려 하지 않는다고 비난했습니다.
폰테 위원은 유엔 안보리의 정치적 의지가 없는 상황에서 위원회가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유엔 시리아내전 조사위원회는 지난 2011년에 설립돼 아사드 정권의 평화적 시위 유혈진압과 내전에서 일어난 정부와 반군의 반인도적 범죄 혐의 등을 조사해 왔습니다.
유엔은 시리아 내전으로 40만 명 이상이 숨지고 520만 명이 난민으로 등록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유엔 시리아내전 조사위원회는 시리아에서 끔찍한 반인도적 범죄들이 벌어졌다며 이 문제를 국제형사재판소(ICC)에 회부할 것을 유엔 안보리에 촉구했지만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폰테 위원은 앞서 유엔의 르완다와 유고 전쟁범죄 기소 검사로 활동했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