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문제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글이 최근 급증했습니다. 북한의 위협이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윤국한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북한 문제에 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자신의 트위터에 직접 글을 쓰거나 언론보도를 올리는 방식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문제를 최우선 외교안보 과제로 삼고 있으며, 이에 따라 관련 발언 외에 트위터에도 많은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한 관련 트위터 글은 유엔 안보리가 북한의 2차 대륙간탄도미사일 시험발사에 대응해 추가 제재 결의를 채택한 지난 5일 이후 더욱 잦아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리의 대북 결의 채택에 대해 8일 “오랜 실패 끝에 이제 많은 나라들이 협력해 마침내 북한의 위협에 대처하고 있다”며, “우리는 강력하고 단호해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특히 북한에 대해 `화염과 분노’를 경고한 8일 발언 이후에는 `미 공군 전투기들이 훈련을 위해 괌을 이륙했다’며 “오늘 밤이라도 당장 전투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라고 적었습니다.
이어 보수 성향의 `폭스 뉴스’가 보도한 두 건의 기사를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미국의 힘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자신의 발언과 ‘트럼프 대통령이 불량국가에 대한 경고로 `화염과 분노’로 북한의 위협에 대응할 것임을 공언하다’란 제목의 보도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미국의 감시위성이 북한이 초계함에 2기의 대함 순양미사일을 적재한 것을 탐지했다’는 `폭스 뉴스’ 보도도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대통령으로서 나의 첫 명령은 핵무기를 개선하고 현대화하라는 것이었다’며 ‘(미국의 핵무기는) 이제 과거 어느 때보다 훨씬 강력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이 이 힘을 결코 사용하지 않게 되기를 바라지만, 미국이 전세계 가장 강력한 나라가 아닌 때는 결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북한을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북한에 대한 `화염과 분노’ 발언이 대북 핵 공격 가능성을 내비친 것이라는 언론보도를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세버스천 고르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은 9일 `폭스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잦은 트위터 글은 북한에 "미국과 대통령 자신을 시험하지 말라는 의미"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윤국한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