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정부 비판 방송 연이어 폐쇄조치

베네수엘라 군인들이 군 기지 앞을 지키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게 비판적이었던 방송국을 연이어 폐쇄했습니다.

‘AP’ 통신에 따르면 ‘라디오 챔버’의 엔자 코보네 회장은 25일 밤 성명을 내고, 베네수엘라 국가통신위원회가 방송국의 허가를 갱신해주지 않았고, 방송 송출도 멈출 것을 요구했다고 확인했습니다.

이번 조치는 국가통신위원회가 자국 케이블 회사들에 콜롬비아의 텔레비전 방송인 ‘카라콜’의 송출을 중단할 것을 명령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것입니다.

베네수엘라는 지난 4월부터 이어진 반정부 유혈시위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심각한 정정불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부는 지난달 말 제헌의회 선거를 강행하고,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된 제헌의회를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백악관은 2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베네수엘라의 점증하는 독재통치에 대응해 새 금융 제재를 부과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새 제재는 베네수엘라 부채의 거래를 금지하고 정부와 국영 석유회사가 미국인이나 미 은행들에 새 채권을 매각하지 못하도록 하는 게 핵심입니다.

백악관은 마두로 독재 정부가 계속해서 국민의 식량과 약품을 빼앗고 민주 선거를 통해 당선된 야당 의원들을 투옥하며 표현의 자유까지 억압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