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9일 탄도미사일을 또 발사했습니다. 지난 26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지 불과 사흘 만입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이날 오전 5시 57분쯤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쪽 방향으로 일본 상공을 통과하여 불상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비행거리는 약 2700여km, 최대고도는 약 550여km로 판단했으며 추가 정보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는 설명입니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오전 5시 58분께 발사된 미사일이 6시 6분 홋카이도 상공을 통과해 태평양 지역으로 향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발사된 미사일이 3개로 분리돼 오전 6시 12분 홋카이도 동쪽 1180km에 떨어진 태평양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일본 영공을 넘어가는 미사일을 쏜 것은 이례적입니다.
북한은 1998년 8월 일본 영공을 넘어 북태평양쪽으로 대포동 1호를 발사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북한은 인공위성 발사라고 주장했으나, 미국과 한국 군 당국은 탄도미사일 발사로 규정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일본 상공을 통과한 것 같다면서, 곧바로 정보 수집분석에 나섰으며 국민의 생명을 확실하게 지키기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일본 정부는 이날 전국순간경보시스템(J얼럿)을 발령하고 일부 지역에 피난 정보를 발표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