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대북 군사옵션 있어…제재 철저히 이행해야”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왼쪽)와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5일 백악관 브리핑에서 미국 정부의 대북정책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미국 정부가 대북 정책과 관련해 군사 옵션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최근 통과된 대북 제재가 철저히 이행돼야 하며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에 가할 수 있는 군사적 선택이 없다는 지적은 사실과 다르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녹취: 맥매스터 보좌관] “And so for those who have said and have been commenting about the lack of a military option, there is a military option. Now, it’s not what we would prefer to do…”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15일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미국은 이미 군사적 옵션도 갖추고 있지만, 이를 선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보다는 전쟁을 치르지 않고 이 같은 국제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모든 나라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해 줄 것을 촉구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여느 전략과 마찬가지로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선 어느 정도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맥매스터 보좌관은 최근 유엔에서 통과된 대북 제재 역시 철저히 이행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맥매스터 보좌관] “What’s really important is rigorous enforcement of those sanctions so that we can really let the economic actions and diplomacy progress as best we can. But I think we ought to make clear what’s different about this approach is, is that we’re out of time.”

정말 중요한 것은 제재를 철저히 이행하는 것이며, 이를 통해 최선의 경제적 조치와 외교적 성과를 거둘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그러면서도 이 같은 접근법의 다른 점은 이제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 대사는 최근 통과된 대북 제재의 강도가 약하지 않으며 벌써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일리 대사] “You have to look at how much has been cut off. They’ve already started to feel it, but they’re getting ready to feel 90 percent of their exports going away; 30 percent of their oil. Imagine what that would do to the United States if it was there.”

이번 제재가 북한의 수출을 90%, 석유 수입 30%를 차단한다며 미국이 이런 제재를 받으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보라고 말했습니다.

헤일리 대사는 페루와 태국이 북한과의 관계를 축소시킨 것과 많은 나라들이 자국주재 북한 대사를 추방하거나 무역 관계를 단절시킨 예를 들면서, 북한이 이를 체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새 유엔 대북 제재 결의를 작은 조치로 평가한 데 대한 논평 요청에,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이것이 할 수 있는 일의 시작에 불과하다는 뜻이라고 답했습니다.

브리핑에 참석한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 총회에 참석해 대북 압박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밝힐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샌더스 대변인] “But I think the President will be very clear that putting extreme pressure on North Korea is very important.”

샌더스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매우 강력한 압박을 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분명히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