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북한과의 직접 대화 채널을 열어놓고 있으며,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포기하고, 대화를 나눌 의지가 있는지 파악하고 있다고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말했습니다.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미 국무장관은 오늘(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회동 후 소규모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이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 자리에서 미국 정부가 "(북한의 대화 의지 여부를 ) 파악하고 있으니 지켜봐 달라"고 말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또 "우리는 북한과 두세 개의 대화 채널을 갖고 있다"면서 블랙아웃같은 암담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오늘(3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나 북한 핵 문제를 논의했습니다.
틸러슨 장관과 시 주석은 또 양국의 무역현안,11월로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중국 방문과 의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시 주석과의 면담에 앞서 양제츠 외교담당 국무위원, 왕이 외교부장 등과도 면담했습니다.
틸러슨 장관은 이틀간의 공식 일정 동안 북한의 핵· 미사일 도발에 대한 "최대한의 압박"을 위해 중국의 협조를 모색할 예정입니다.
현재 미국은 북한의 석탄, 철, 철광석, 수산물 등의 수입을 제한하기로 한 중국의 약속과 관련해 중국 관리들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이를 전면 이행할 경우, 북한의 올해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국무부에 따르면 이는 북한의 대중국 수출액의 60%를 차지하는 품목들로, 북한은 지난 2016년, 이를 중국에 수출해 15억 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은 또 틸러슨 장관의 방문에 앞서 최근 석유제품 대북 수출과 북한산 섬유제품의 수입을 제한한 데 이어 120일 이내에 중국 내 북한기업을 폐쇄할 것을 통보한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