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주재 외교관들이 이슬람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탄압 사태에 대한 유엔 국제조사단의 활동을 허용할 것을 미얀마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미얀마 정부의 주선으로 지난 2일 유혈충돌이 발생한 라카인주 북부를 방문한 20명의 외교관들은 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하다면서, 국제조사단이 로힝야족에 대한 인권 탄압에 대해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외교관들은 특히 불에 타버리고 아무도 없는 주거지를 목격했다며, 폭력이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미얀마 정부는 유엔의 활동을 허가하지 않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며, 유엔의 조사는 내정간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지난 8월부터 시작된 미얀마군의 대규모 군사작전을 피해 약 50만 명의 로힝야족이 이웃나라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했습니다.
앞서 국제 구호단체들은 방글라데시로 피신한 로힝야족 난민을 돕기 위해 앞으로 6개월 간 4천340만 달러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