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정부가 이슬람 소수민족 거주지인 라카인주에서 반인도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국제 인권단체가 주장했습니다.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둔 휴먼 라이트 워치의 제임스 로스 국장은 미얀마 군이 로힝야족을 라카인주 북부에서 잔인하게 쫓아내고 있고, 로힝야족 거주 지역에서 대량학살과 방화가 이뤄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라카인주에서는 또 강제이주와 살인, 강간 등 다양한 반인도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고 로스 국장은 밝혔습니다.
미얀마 정부는 이같은 주장에 대해 즉각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앞서 미얀마 당국은 자국군이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을 상대로 `인종청소'를 진행 중이라는 유엔의 비난을 부인한 바 있습니다.
라카인주에서는 최근 미얀마 정부와 로힝야족 간 충돌로 40만여 명이 이웃나라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했습니다. 이번 충돌은 로힝야족이 지난달 경찰초소 등을 급습한 데 따른 미얀마 정부의 보복으로 시작됐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