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평화상 ICAN “트럼프∙북한에 핵 위협 중단 촉구”

베아트리스 핀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 사무총장 (자료 사진)

올해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이 미국과 북한에 핵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핵 무기 보유는 물론 핵무기 사용 위협도 불법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현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 (ICAN)의 베아트리스 핀 사무총장이 어제 (6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핵 위협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핀 사무총장은 이날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북한의 완전파괴’를 언급한 트럼프 대통령과 국제사회 압력을 무시하고 핵실험을 실시한 김 위원장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느냐는 질문에 양측은 모두 핵무기가 불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핀 사무총장은 인터뷰에서 “핵무기를 보유하고 개발하는 것도 불법”이라며 “둘 다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노벨위원회는 어제 (6일) 올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에 핵무기폐기국제운동 아이캔을 선정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노벨위원회는 세계 각지에서 핵무기 없는 세상을 위해 뛰어온 국제비정부기구 연합체 ICAN이 핵 위협에 따른 여러 인도주의적 위기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반핵운동에 헌신해온 공로를 높이 평가했습니다.

위원회는 특히 일부 국가들이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그 전형적이 예라고 언급했습니다.

[녹취: 베리트 라이스 안데르센 / 노르웨이 노벨위원회 위원장] "Some states are modernizing their nuclear arsenals, and there is a real danger that more countries will try to procure nuclear weapons, as exemplified by North Korea"

몇몇 국가들은 핵무기를 현대화하고 있고 북한이 전형적인 예가 되고 있듯이 더 많은 국가가 핵무기 확보를 시도하는 실재적 위험이 존재한다는 겁니다.

노벨위원회는 그러면서 핵무기가 인류와 지구상 모든 생명체에 지속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은 전세계 100여개 나라가 참여한 비정부기구 연합으로, 호주에서 처음 시작된 뒤 지난 2007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공식 출범했습니다.

핵무기폐기국제운동은 지난 7월 120여개 나라가 참여한 유엔의 핵무기금지조약을 이끌어내는 데도 기여했습니다.

시상식은 노벨상 창시자인 알프레드 노벨의 기일인 12월 10일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립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