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아시아 5개국 순방에 나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어제 (3일) 경유지인 하와이에 도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 허버트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과 함께 미 태평양 사령부를 방문해 해리 해리스 태평양사령관 등 지도부로부터 북한 위협과 주변 정세에 대해 보고받았습니다.
이어 하와이와 알래스카, 괌, 미국령 사모아, 북마리아나제도 주지사들과 만나 북핵 대응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 8월 화성-12를 발사해 ‘괌 포위사격’을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위협했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국령 괌이나 동맹국을 위협하거나 공격할 경우 김정은은 “그 행동을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진주만 애리조나 기념관도 찾았습니다.
애리조나기념관은 제2차 세계대전 중이던 1941년 12월 7일 일본군의 진주만 공습으로 침몰한 미군 함정 애리조나함 위에 세워진 희생자 추도 시설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5일) 일본에 도착해 요코타 공군기지에서 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미-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이어 7일에는 한국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8일에는 국회연설을 할 예정입니다. 또 경기도 평택에 있는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해 미군 장병들을 격려할 계획입니다.
8일부터 10일까지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정상회담을 합니다. 특히 시 주석과는 북한 문제와 함께 미-중 무역 불균형 문제를 집중 논의할 전망입니다.
10일부터는 베트남을 방문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연설합니다. 또 13일에는 필리핀을 찾아 동남아시아국가연합, 아세안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