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미국, 한국과의 대결에서 승산이 없다는 걸 깨달아야 한다고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이 밝혔습니다. 베라 의원은 ‘VOA’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은이 권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협상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원 외교위 부위원장이자 하원 내 지한파 의원들의 모임인 '코리아 코커스’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베라 의원은 지난 8월 에드 로이스 하원 외교위원장 등과 함께 한국 청와대를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베라 의원을 이조은 기자가 인터뷰했습니다.
기자) 취임 후 첫 방한 길에 오른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문제와 관련해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길 기대하시나요?
[녹취: 아미 베라 의원] “The hope would be that President Trump continues to do what we’ve been doing as members of Congress…”
아미 베라 의원) 의원들이 그 동안 해왔던 일들을 계속 이어가 주길 바랍니다. 제가 한국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고 워싱턴을 방문한 강경화 외교장관을 만났을 때, 북한을 대화테이블로 불러내자는 게 목표였습니다. 또 미국과 한국 관계엔 어떤 틈새도 없다는 걸 한국과 미국의 동맹국들에게 분명히 하려는 목표도 갖고 있었고요. 한국이 위협받으면 미국은 한국과 함께 할 겁니다. 남북한 사이에 전쟁이 벌어지면 승자란 없습니다. 따라서 긴장을 완화시키고 외교적 해법을 찾고자 하는 겁니다.
기자) 의회와 트럼프 행정부의 대북 접근법을 어떻게 보십니까?
[녹취: 아미 베라 의원] “I think our strategy is aligned with the Trump administration’s strategy which is to continue to increase pressure on North Korea through sanctions…”
아미 베라 의원) 의회의 대북 전략은 트럼프 행정부의 전략과 일치합니다. 제재를 통해 대북 압박을 강화하고, 중국에도 대북제재 압박을 늘릴 것을 촉구하며, 북한을 계속 고립시키는 전략입니다. 그 목표는 북한이 전략적 대화를 하기 위해 테이블로 나오게끔 하는 것이고요.
기자) 미국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와 압박 수위도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요.
[녹취: 아미 베라 의원] “This is really up to the North Koreans. There is not a military solution for North Korea…”
아미 베라 의원) 이건 정말로 북한에 달린 문제입니다. 북한과 관련해 군사적 해법이란 없습니다. 따라서 김정은이 계속 권력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또 혹시라도 주민들을 위하는 마음이 있다면 반드시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합니다. 북한은 미국, 한국과 대결해 결코 승리할 수 없습니다. 계속 고립되고 싶지 않다면 반드시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합니다.
기자) 의회 내에서도 중국의 대북 제재 강화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녹취: 아미 베라 의원] “If the Chinese wants to be a global leader, china has need to step up to the plate…”
아미 베라 의원) 중국이 선도적인 국가가 되고자 한다면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책임을 맡을 필요가 있습니다. 자유 세계의 지도국은 외교적 해법을 찾을 책임이 있다는 걸 이해해야 한다는 겁니다. 지금이 바로 중국이 이런 지도력을 보여줄 수 있는 순간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행정부는 북한과의 직접 대화 여부에 다소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는데요.
[녹취: 아미 베라 의원] “I think 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Republic of Korea should be open to dialog, direct negotiation and talks…”
아미 베라 의원) 저는 미국과 한국 모두 대화와 직접 협상에 열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기 위해선 북한이 기꺼이 대화 테이블로 나와야 하고요. 테이블 맞은 편에 앉을 대화 상대를 밀쳐낼 필요는 없습니다. 의회의 관점에서 보면 북한은 테이블로 나와 대화를 시작하는 게 분명히 이득입니다.
기자) 한국에선 미국의 전술핵을 한반도에 재배치해달라는 요구도 나옵니다. 북한과의 긴장이 고조된 상황에서 전술핵 배치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녹취: 아미 베라 의원] “No I don’t think that having a nuclear arms race on the Korea peninsular or in the regions is a good idea…”
아미 베라 의원) 한반도와 역내에서 핵무기 경쟁을 유발하는 건 좋은 생각이 아닙니다. 한국은 핵무기에 대한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는 점을 미 의회 의원으로서 거듭 강조하고자 합니다. 한국이 공격받거나 위협받으면 미국은 반드시 한국과 함께 할 겁니다. 저는 한국 등 동맹국들과 이런 메시지를 분명이 공유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바랍니다.
아미 베라 민주당 하원의원으로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한국 방문에 거는 기대와 대북 해법에 관해 들어봤습니다. 대담에 이조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