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최근 지진으로 인해 무너진 건물들로 피해자가 증폭한 가운데, 건물 붕괴와 관련해 책임자를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14일 영국 'BBC' 방송 등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 이날 지진 피해가 가장 심한 케르만샤주 사르폴자하브를 찾아 민간이 세운 건물은 그대로 남아 있는 반면 정부가 세운 건물은 붕괴됐다는 취지의 말을 전했습니다. 로하니 대통령이 지목한 건물은 전임 대통령 시절 건설된 공공 아파트 시설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2일 이란과 이라크 국경 지대에서 발생한 규모 7.3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432명, 부상자는 8천 명 이상인 것으로 공식 집계됐습니다. 앞서 이란 국영 방송 등은 사망자 수가 530명에 달한다고 보도했으나 이후 소폭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붕괴된 건물 등에 매몰된 것으로 알려져 실제 사망자 수는 늘어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14일 하루를 지진 피해자 추모일로 공식 지정하고 애도를 표했습니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는 이란 서북부 케르만샤주에 집중돼, 사망자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습니다.
이라크 당국은 자국민 7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이란에서는 지난 2003년에도 케르만주 동부 도시에서 지진이 발생해 적어도 2만6천 명이 숨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