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바브웨의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는 에머슨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이 로버트 무가베 대통령의 즉각 퇴진을 촉구했습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오늘(21일) 발표한 성명에서 무가베 대통령은 정권교체를 위한 국민적 염원을 존중해 즉각 퇴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무가베 대통령은 군부 쿠데타 이후 가택연금 상태에 있지만 아직 퇴진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자신의 신변안전이 확보될 때까지 귀국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앞서 짐바브웨 집권여당은 쿠데타 이후 무가베 대통령을 당 대표직에서 해임하고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을 새 대표로 임명했습니다.
음난가그와 전 부통령은 한때 무가베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지만 지난 6일 돌연 해임된 직후 국외로 피신해 있는 상황입니다.
한편 짐바브웨 집권여당은 오늘 무가베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시작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