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외무부 새 북한여행주의보 발표…"고려항공 탑승 최소화"

북한 고려항공 여객기가 인공기 너머로 날고 있다.

영국 외무부는 직원들이 가급적 고려항공을 이용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른 여행 수단이 없거나 부득이한 사정이 있을 때만 고려항공을 이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외무부가 23일 북한의 고려항공 이용과 관련한 여행주의보를 발표했습니다.

영국 외무부 직원들은 예측하지 못했던 비상상황에서만 고려항공 국제선을 이용하고 있다는 내용을 추가했습니다.

평양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항공사, 즉 에어차이나 (중국국제항공)를 이용할 수 없거나 기차로 여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경우에만 고려항공의 국제선을 타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아울러 북한 내에서 여행할 때도 그렇게 해야 할 강력한 운영 상의 필요가 있을 때만 고려항공을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외무부는 외교관들과 국제기구, 사업가 등 평양을 오가는 외부 인사들이 고려항공을 아직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투폴레프사가 제작한 TU-204 항공기 두 대를 제외한 고려항공의 모든 항공기들은 국제적 안전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기 때문에 유럽연합 내에서 운항하는 것이 금지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2016년 7월과 2017년 5월에 보고된 고려항공 항공기 관련 사고들은 고려항공의 안전 기록과 기준 등의 정보가 부족하다는 점이 부각되는 계기가 됐다고 덧붙였습니다.

그 동안 평양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운항하는 외국 항공사는 중국의 에어차이나가 유일했습니다.

하지만 에어차이나는 지난 21일, 수요가 적다는 이유로 베이징-평양 노선의 운항을 잠정적으로 중단한다고 밝혔고, 이에 따라 이제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항공 노선은 고려항공 하나만 남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