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한 양국 공군이 내일 (4일) 부터 닷새간 연례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합니다.
미한 공군은 오늘 (3일) “4일부터 8일까지 한반도 공역에서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시작된다”며 “어느 때보다 긴장감이 높아진 한반도 상공을 지배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훈련에는 주한 미군 제7공군, 주일 미군 소속 항공기와 한국 공군 항공기 등 항공기 230여 대가 투입됩니다.
특히 이례적으로 미군의 첨단 스텔스기 F-22와 F-35가 참가합니다.
한국군 당국은 “비질런트 에이스는 실전적인 공중전 훈련으로서 한·미 간 상호운용능력과 양국의 전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정례 훈련”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이번 훈련에 대해 외무성 대변인 성명과 공식 매체 논평 등을 통해 강력히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조선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번 훈련에 대해 “우리에 대한 공공연한 전면 도전으로서 순간에 핵전쟁의 불집을 터뜨리는 뇌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의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도 오늘 (3일) 이번 훈련에 대해 "강력한 전쟁 억제력을 틀어쥔 우리의 인내성과 자제력이 한계를 넘어서게 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한편 중국 관영매체와 관변학자들도 이번 훈련을 겨냥해 한반도에 무력 충돌 위기를 초래한다고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이들은 훈련 주체인 한미 양국에 북한 핵, 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 군사훈련을 동시에 중단하라는 이른바 쌍중단을 수용하라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 김현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