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지 않는다면 대화는 없을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또 한국의 성공적 평창올림픽 개최 의지를 지지한다며, 미국 선수단이 대회에 참가하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 국무부는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보이기 전까진 북한과의 직접적인 대화가 고려 옵션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I will say though as a general matter, the issue of direct talk with North Korea is not on the table until they are willing to denuclearize. It is something that Russia has said it agrees with and China has said it agrees with and many other nations around the world.”
헤더 노어트 국무부 대변인은 7일 정례브리핑에서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전세계 많은 나라들이 이런 방침에 이미 동의했다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같은 발언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북한이 미-북 대화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틸러슨 장관의 반응을 묻는 질문에 답하면서 나왔습니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 미국과 대화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라브로프 장관이 틸러슨 장관에 전달했다고 러시아 국영뉴스 ‘RIA’를 인용해 7일 보도했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이에 대해 틸러슨 장관과 라브로프 장관의 최근 회담에서 이런 내용이 언급됐는지 알지 못한다고 밝혔습니다.
노어트 대변인은 또 니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가 전날, 내년 2월 평창 올림픽에 미국 선수단을 파견하는 것은 더 생각해볼 문제라고 한 것과 관련해, 미국이 오는 2018 평창 올림픽에 참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We look forward to be in a part of the Olympics in the Republic of Korea.”
그러면서 한국은 지난 1988년 올림픽을 비롯해 여러 중요한 (스포츠) 경기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오랜 역사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미국은 안전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을 개최하겠다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확신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미국은 한국의 이 같은 노력을 지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노어트 대변인은 미국인의 안전이 최우선 순위라는 미국 정부의 원칙을 확인했습니다.
[녹취: 헤더 노어트 대변인] “Safety and security of Americans is our top security priority. If for some reason, we felt Americans were in dire danger in any place around the world, we would be very concerned about that and we would take appropriate option.”
이어 미국인이 전세계 어느 곳에서든 중대한 위협에 빠졌다고 판단될 시에는 크게 우려할 것이라며, 그런 경우에는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