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캘리포니아 산불 확산...트럼프 대통령 '비상사태' 선포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7일 필모어 북서쪽 주택가가 불에 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캘리포니아 주에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앞서 캘리포니아 제리 브라운 주지사는 7일 LA와 벤추라, 샌디에이고 카운티 등에 주 차원의 비상사태를 선포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연방정부 차원의 비상사태 선포를 요청했습니다.

이에 따라 캘리포니아 지역에는 연방정부의 인력과 예산이 본격적으로 투입되며, 연방재난관리청(FEMA) 등 연방정부 기관은 캘리포니아 주 정부와 함께 산불 진화와 구호 작업을 진행하게 됩니다.

한편 캘리포니아 북부지역에서 지난 4일부터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지면서 지금까지 19만여 명이 대피하고 500여 채의 건물이 전소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방당국은 현재 5천700여 명의 소방대원들이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산불 진화작업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거센 강풍의 영향으로 불길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산불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지역은 로스앤젤레스 시에서 서북쪽으로 약 90Km 떨어진 토마스 파이어 지역으로 건물 430여 채가 불에 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지난 10월에도 초대형 산불이 발생해 40여 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