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중진인 랜드 폴 공화당 상원의원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제타격론에 회의적 입장을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협 수위가 상당히 높지만 외교적 해법이 여전히 유효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조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랜드 폴 상원의원은 미국의 대북 선제타격 가능성을 거론하는 일각의 주장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랜드 폴 의원] “Senator Graham has been wrong on most foreign policy issues for decades now, and I hope that the idea of imminent attack on North Korea is wrong.”
상원 외교위 소속인 폴 의원은 19일 상원 건물에서 ‘VOA’ 기자와 만나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을 거듭 거론해 온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폴 의원은 그레이엄 의원이 수십 년 동안 대부분의 외교 사안에 대해 계속 틀려왔다며, 북한에 대한 공격이 임박했다는 생각 역시 맞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그레이엄 의원은 지난 3일 ‘CBS’ 방송에 출연해 북한이 핵무기와 운반 수단을 결합해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술을 완성해 감에 따라 대북 선제공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대통령 선거 공화당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던 폴 의원은 북한 문제 해결에 있어 외교적 여지가 충분하다는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랜드 폴 의원] “I agree with Secretary Tillerson that there is still an ample room for diplomacy, and I’m very hopeful that we can actually get to the point where we are discussing diplomatically solutions as opposed to thinking of preemptive war.”
그러면서 미국이 선제타격을 통한 전쟁을 생각하기보다 외교적 해결책을 논의하는 시점에 도달할 수 있다는 데 희망적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의 위협과 관련해서는 그 수위가 매우 높고 우려스럽다고 발했습니다.
[녹취: 랜드 폴 의원] “I think very high, very concerning, but I think it’s not the point where there isn’t possibility still for diplomacy”
그러나 여전히 외교적 가능성이 없는 시점은 아니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폴 의원은 지난 4월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초청으로 미 행정부와 의회 고위 관계자들과 함께 북한 상황에 관한 특별 브리핑에 참석한 바 있습니다.
브리핑 후 폴 의원은 미 언론들과의 인터뷰에서 브리핑에 참석한 누구도 전쟁을 원하지 않았으며, 전쟁을 옹호하는 호전적인 장군은 그 자리에서 찾아보지 못했다고 전했습니다.
VOA 뉴스 이조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