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내 엘살바도르 이민자 20만명 추방위기 

지난해 5월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 낸시 바스퀘즈 씨가 메릴랜드주 락빌 시에서 자신의 푸드 트럭을 청소하고 있다.

지난 2001년 대규모 강진 이후 미국에 체류해온 중미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이 추방될 운명에 놓이게 됐습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8일 엘살바도르 출신 이민자들에 대한 ‘임시보호 신분(TPS·Temporary Protected Status)’ 갱신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임시보호 신분(TPS)’은 대규모 자연재해나 내전을 겪는 특정 국가 국민에 대해 인도적 차원에서 임시 체류를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미 정부는 지난 2001년 강진이 발생한 엘살바도르 출신 26만여 명에게 이 제도를 적용해 미국 체류를 허용해 왔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를 통한 기자회견에서 엘살바도르가 자연재해를 극복할 충분한 시간이 지났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는 아이티와 수단, 니카라과 출신 이민자에 대한 임시보호 신분을 갱신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VOA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