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고,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가 밝혔습니다. 북한 선수들이 참가자격을 획득하지 못하면 와일드 카드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북한이 사상 처음으로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으며, 이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IPC의 크레이그 스펜스 미디어 국장은 8일, 북한이 오는 3월 한국 평창에서 열리는 동계패럴림픽에 참가할 것인지 묻는 ‘VOA’ 질문에 대한 이메일 답변에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동계패럴림픽은 IPC 주최로 4년마다 한 번씩 열리는 신체장애인 국제 스포츠대회로, 동계올림픽이 개최된 도시에서 올림픽 폐막 직후에 열립니다.
스펜스 국장은 IPC가 북한의 참가를 위해 지난 수 개월 동안 북한 패럴림픽위원회와 협력해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평창 대회 출전권 획득을 위한 기회가 아직도 남아 있기 때문에, 북한과 다수의 북한 노르딕 스키선수들에 관해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는 선수들의 장애 등급 분류와 북한 선수들이 출전권 획득을 위한 대회들에 참가하도록 하는 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특히 북한 선수들이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할 경우, IPC는 북한이 참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와일드 카드를 검토할 것이 확실하다고 스펜스 국장은 말했습니다.
올림픽에서 와일드 카드란 출전자격을 획득하지 못한 나라나 선수가 올림픽에 참가할 수 있도록 특별히 허용하는 제도입니다.
스펜스 국장은 북한의 평창 패럴림픽 참가는 스포츠를 통한 평화 증진이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북한이 앞서 동계패럴림픽에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평창 대회 참가가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스펜스 국장은 필요할 경우 북한에 장비나 이를 위한 비용을 지원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북한 패럴림픽위원회로부터 장비에 대한 요청은 없었다고 대답했습니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은 오는 3월 9일부터 18일까지 열흘 동안 열립니다.
북한은 그 동안 2012 런던 하계패럴림픽과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패럴림픽에는 참가했지만 동계패럴림픽에는 한 번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