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 지원 삭감 검토

미국 워싱턴의 국무부 건물.

미국 정부가 팔레스타인 난민을 지원하는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대폭 삭감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P 통신'은 어제(14)일 익명의 미 행정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당초 계획된 1억 2천 500만 달러 가운데 절반에 못미치는 6천만 달러 정도만 전달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추가 지원금 집행 여부는 팔레스타인의 평화 협상 참여 여부 등을 고려해서 결정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국무부는 이와 관련해 "아직 결정되지 않았고, 심의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팔레스타인에 해마다 수 억 달러를 지원하지만, 감사하지도 않고 평화협정을 위한 협상도 원치 않는다"며 원조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은 유엔 팔레스타인난민기구 예산의 30%를 감당하는 최대 공여국으로, 지난 2016년에는 3억 5천 5백만 달러를 지원했습니다.

자금은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지구, 요르단, 시리아, 레바논 등지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의료와 교육, 복지 지원 등에 사용됩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