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카불 테러 관련해 국가애도일 선포

아프간 국민들이 28일, 카불 자살 차량테러 희생자 장례식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자살 폭탄 테러로 1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아프간 정부는 28일을 국가 애도의 날을 선포했습니다.

당국자들은 사망자가 103명으로 늘었고, 235명이 부상했다고 밝혔습니다. 탈레반은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와이스 아흐마드 바르마크 아프간 내무장관은 카불에서 열린 기자회겨에서 최신 사상자 수를 공개하면서, 많은 경찰관들이 사망자 가운데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수치는 제시하지 않은 채, 부상자 가운데 경찰관 30명이 포함됐다고 말했습니다.

마숨 스타네크자이 아프간 정보기관장은 기자들에게, 이번 테러와 관련해 5명을 체포했다며, 수사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27일 발생한 민간인들에 대한 비인도적 공격의 영향을 받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29일 카불이 임시 공휴일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30일에는 아프간 전역에서 쿠란을 암송하는 국가기도회가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7일 카불의 정부 건물 밖 혼잡한 지역에서 자살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유엔 안보리는 성명을 통해, 악랄하고 비겁한 테러공격을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 백악관도 이번 공격에 대한 규탄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국무부 또한 성명을 내고, 탈레반이 구급차를 민간인들에 대한 공격에 이용한 것은 비인도적 행위이자 가장 기본적인 국제 규범 위반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백악관과 국무부는 아프간을 지원하는 모든 나라들이 탈레반과 이들을 지원하는 테러단체들을 막기 위한 결정적인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