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고급 호텔을 겨냥한 테러로 최소한 22명이 숨진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27일 또다시 폭탄테러가 벌어져 100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주요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지시간 이날 오후 1시45분께 카불 시내 자무리아트 병원 인근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어났습니다. 카불 시내 대부분 지역에서 폭발음이 들렸고, 검은 연기가 수십 미터 치솟을 정도로 위력이 강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폭발이 일어난 지역은 정부시설과 외교공관들이 모인 곳으로, 아프간 평화협상을 담당하는 고위평화위원회와 유럽연합(EU) 현지 사무소 등과도 가깝다고 영국의 BBC 방송이 설명했습니다.
아직 정확한 피해 상황 집계가 나오지 않은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이번 폭발로 최소한 17명이 숨지고, 110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전했습니다.
현장 목격자들은 구급차 한 대가 현지 검문소에 다가오더니 곧 폭발했다고 로이터에 말했습니다.
사건 직후 아프가니스탄 극렬단체 탈레반은 자신들이 수행한 공격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탈레반 무장세력은 일주일 전인 20일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고급 호텔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 침입해 17시간 동안 총격 테러를 벌여 외국인 14명을 포함해 22명이 사망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