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예루살렘 수도 선언'으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자치정부 수반이 다음달 유엔 안보리에서 연설할 예정입니다.
안보리 2월 의장국인 쿠웨이트의 만수르 알 오타이비 대사는 어제(1일) 압바스 수반이 2월 20일 중동 문제를 논의하는 안보리 일반토의에서 연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압바스 수반은 연설에서 안보리에 팔레스타인의 유엔 회원국 자격을 요구할 예정입니다.
또 미국이 주도하는 중동평화 협상에 참여하지 않고, 국제사회가 지지하는 '패널'이 중재하는 협상만 수용한다는 방침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대해 대니 다논 유엔주재 이스라엘대사는 성명을 내고 "압바스 수반이 안보리 연설을 통해 협상의 가능성을 완전히 끝내려고 한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압바스 수반은 현실을 완전히 오도하고 있으며, 자국민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전망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팔레스타인은 현재 유엔 '옵서버'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유네스코 등 20여개 국제 기구에 정식 회원국으로 가입해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