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티스 국방장관 “불량정권 북한, 전세계 안정 위협”

짐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6일 하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증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폴 셀바 합참차장.

짐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을 불량정권으로 규정하고 국제사회의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북한과 같은 불량정권이 불법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으며 역내와 전세계의 안정을 훼손하고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녹취: 짐 매티스 장관] “Rogue regimes like North Korea and Iran persist in taking outlaw actions that undermine and threaten regional and global stability.”

매티스 장관은 6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전략과 핵 태세 검토 보고서(NPR)’ 관련 청문회에 출석해,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정권을 억제하고 대응하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또 유엔에서 이뤄지는 전 세계적인 규탄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핵 도발로 역내와 전세계 평화를 위협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짐 매티스 장관] “Despite universal condemnation in the United Nations, North Korea’s nuclear provocations threaten regional and global peace, and Iran’s nuclear ambitions remain an unresolved concern.”

매티스 장관은 최근 공개된 2018 핵 태세 보고서 내용을 언급하며, 미국은 핵무기 관련 자산을 감축하고 신규 배치를 하지 않았으나 러시아와 중국 등은 다른 행보를 보여왔다고 지적했습니다.

[녹취: 짐 매티스 장관] “Nuclear delivery system development over the last eight years shows numerous advances by Russia, China and North Korea versus the near absence of such activity by the United States, with competitors and adversaries’ developing 34 new systems as compared to only one for the U.S. - the F-35 aircraft.”

러시아와 중국, 북한 등 경쟁국가와 적들은 지난 8년간 34대의 핵 운반 체계를 개발했으나 미국은 F-35 전투기 한 대만을 개발했다는 설명입니다.

6일 미국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국방전략과 핵 태세 검토' 청문회장에 2010년 이후 각국의 핵무기 운반체계를 표시한 도표가 세워져 있다. 북한은 지상 발사체계로 이미 배치된 스커드-C SRBM(단거리탄도미사일), 스커드-ER MRBM(준중거리탄도미사일), 로동 MRBM, 무수단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새로 개발된 화성-12 IRBM, 화성-13 ICBM(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4 ICBM, 화성-15 ICBM, 북극성 MRBM, 해상 발사체로는 새로 개발된 고래급 SSB(탄도미사일잠수함)과 북극성-2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을 표시했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으로부터 괌을 보호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방어 역량을 계속해 강화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녹취: 짐 매티스 장관] “We will continue bolstering them to keep pace with the threats out of North Korea as you know besides the THAAD system, we also keep the Aegis ballistic missile defense, U.S. Navy warships in the water out there and we can always reinforce that.”

또 북한의 위협에 따라 방어 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괌 지역에 배치된 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인 사드와 이지스 미사일 방어체계를 소개했습니다.

이어 미 해군의 군함들이 괌과 일본 영해에 배치돼 있고 괌을 보호하기 위해 해당 자산을 계속 이동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2일 발표한 핵 태세 검토 보고서에서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면 살아남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습니다.

미국이나 동맹국, 파트너 국가들에 대한 북한의 핵 공격을 용납할 수 없고 이는 김정은 정권의 종말이 될 것이라는 점을 미국의 대북 억제 전략으로 설명했으며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어떤 시나리오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