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휴대전화와 태블릿 등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웹 접속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웹접속 인구는 여전히 세계 최하위를 기록했습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전 세계적으로 모바일 기기를 이용한 인터넷 접속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예외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의 국제 마케팅 업체인 ‘위아소셜’과 캐나다의 소셜미디어 관리 플랫폼인 ‘훗스위트’가 최근 공동 발표한 ‘2018 디지털; 국제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한 웹 접속이 전년 대비 317% 증가했습니다.
또한 태블릿을 통한 웹 접속도 전년 대비 429% 증가했습니다.
반면 데스크톱과 랩톱 컴퓨터 같은 개인용 컴퓨터를 이용한 웹 접속은 17% 줄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용 컴퓨터가 전체 웹 접속에서 차지하는 비중은79%로, 여전히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휴대전화는 19%, 태블릿은 2%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북한의 웹 접속 인구는 전체인구의 0.06%인 1만 6천 명에 불과했습니다. 이는 조사대상213개 국 가운데 꼴지로, 전 세계 평균 인터넷 이용률 53%와는 큰 격차를 보였습니다.
또한 북한은 페이스북과 트위터 같은 인터넷 사회연결망을 이용하는 비율에서도 조사대상 213개 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습니다.
보고서는 전 세계 웹 브라우저 점유율 제공 사이트인 ‘스탯카운트’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됐습니다.
북한 당국이 주민들의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북한의 웹 접속 통계는 주로 내부 통신망인 인트라넷 접속을 근거로 한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 북한의 휴대전화 가입자 수는 전년 대비 11만7천 명 늘어난 389만 명(3,890,551)으로 집계됐습니다.
이 같은 수치는 북한 전체 인구의 15%로, 조사대상 212개 나라 가운데 211위로 꼴찌에서 두 번째를 기록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