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카 고문, 김정숙 여사와 평창올림픽 관전

이방카 트럼프(왼쪽) 백악관 고문이 24일 한국의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하고 있다. 가운데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오른쪽은 강경화 한국 외교부 장관.

한국을 방문중인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고문이 오늘(24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강경화 외교부장관 등 한국 측 인사들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스노보드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이들은 안젤라 루게로 미국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 등이 동석한 가운데,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지켜봤습니다.

관중석에서 김정숙 여사와 함께 손전화 사진을 찍으며 미국 대표팀을 응원한 이방카 고문은 “나는 스키를 타기 때문에 스노보드는 잘 못하지만 경기장에서 직접 보니 무척 흥미롭다”며 “미국 팀을 (현장에서) 응원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습니다.

이방카 고문은 선수 못지않은 스키 실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김정숙 여사는, 이방카 고문이 한국행 장시간 비행으로 피곤하고, 미국에 두고 온 아이들을 걱정하실 것 같아 잠을 설쳤다며 미국 선수들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이날 경기에 나선 미국 선수 3명 가운데, 카일 맥이 168.75점으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금메달은 174.25점을 얻은 캐나다의 세바스티엥 투탕, 동메달은 168점을 기록한 영국의 빌리 모건에게 돌아갔습니다.

이방카 고문은 미국 대표팀이 금메달을 획득한 남자 컬링 경기도 관전했습니다. 미국 여자 컬링 대표 레베카 해밀튼이 이방카 고문 곁에 앉아 경기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강릉컬링센터에서 미국 관중들이 외치는 'USA(미국)!' 함성에 동참하며, 선수들의 활약에 기립박수하기도 한 이방카 고문은 미국 선수들이 금메달을 목에 거는 시상식까지 모두 지켜봤습니다.

이방카 트럼프(가운데 왼쪽) 백악관 고문이 24일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컬링 결승전에서 미국팀을 응원하고 있다. 품에 안은 어린이는 미국팀 스킵(주장) 존 셔스터의 아들 루크.

또 스피드스케이팅 남녀 매스스타트 종목도 관전하고, 한국에 함께 간 미국 고위급대표단과 만찬을 진행했습니다. 앨리슨 후커 백악관 한반도 담당 보좌관도 강릉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앞으로 이방카 고문은 평창올림픽 미국 선수단 격려와 폐회식 참석 등 일정을 소화하고, 한국 시간으로 오는 월요일(26일) 미국으로 귀국길에 오를 예정입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