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비핵화 대화 진정성 입증 안 돼”

IAEA 이사회가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다.

북한이 아직 비핵화 대화에 진지하다는 점을 입증하지 않았다고 미국의 고위 관리가 말했습니다. 북한의 핵 야욕에 전혀 변화가 없다는 지적입니다. 이연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의 키스 앤더톤 오스트리아 빈 주재 국제기구대표부 고문은 7일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를 담당하는 앤더톤 고문은 이날 빈에서 열린 IAEA 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의 외교적 접근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비핵화를 목표로 한 대화에 진지하다는 점을 아직 입증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의 핵 야욕에 변화가 없고, 이 같은 야욕에 대한 추구가 전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앤더톤 고문은 북한이 금지된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따라서 국제사회는 이 같은 현실을 직시해야 하고, 북한과의 관여에서 비핵화가 다른 무엇보다 중요한 최우선 과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미국의 결의는 확고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앤더톤 고문은 북한의 불법 핵 활동, 그리고 새로운 능력과 운반 수단에 대한 추구가 결코 핵 보유국 인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히려 북한의 이 같은 움직임은 북한의 개발과 핵무기 보유에 반대하는 세계의 결의를 더욱 강화시킬 뿐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앤더톤 고문은 유엔 안보리가 지난 해 북한에 불법 무기 프로그램과 확산 활동을 포기하고 국제사회에 다시 합류할 것을 요구하는 4건의 새 결의안을 만장일치로 채택했음을 상기시켰습니다.

특히 이 결의안들은 국제법과 규범을 명백히 위반하는 북한의 중대하고 위험한 행동에 직접적으로 대응해 사실상 북한의 모든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대북 국제제재 체제를 한층 더 강화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IAEA 이사국들은 북한 관련 모든 유엔 안보리 결의들을 완전하고 포괄적이며 즉각적으로 이행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앤더톤 고문은 지속적인 행동을 통해, 국제 의무를 준수하고 금지 프로그램 포기에 대한 과거의 약속을 이행할 때까지 안보나 번영을 달성할 수 없을 것이라는 국제사회의 단합된 목소리를 북한이 들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이연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