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8일 수입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고율의 관세 부과를 최종적으로 확정했습니다.
수입 철강에는 25%, 알루미늄에는 15%의 관세를 부과토록 했으며,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관세 부과 대상국에서 제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철강 업계 노동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이 같은 내용의 철강, 알루미늄 관세 부과 명령에 서명했습니다. 이번 조치의 효력은 서명일로부터 15일 후 발효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명을 하면서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은 미국 안보의 핵심적 요소”라고 말했습니다.
백악관 관계자는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해서는 이들 국가의 요청에 따라 시간을 주는 것”이라며 무한정 관세를 유예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현재 미국과 멕시코, 캐나다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을 재협상하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자국 철강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외국산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미국의 철강업계는 지난 수십 년간 외국에 시달려왔다며 미국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을 되살리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인터넷 트위터에 “우리의 철강과 알루미늄 산업이 세계 각국의 불공정 무역과 나쁜 정책에 의해 수십 년간 훼손돼왔다”며 우리는 자유롭고 공정하며 영리한 무역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조치는 중국과의 통상마찰로 이어질 전망입니다. 중국, 한국, 일본, 브라질 등 철강을 수출하는 10여 개 국가는 미국의 이 같은 철강 수입 규제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