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 명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 상가 화재는 경보 미작동과 비상구 폐쇄로 인해 피해가 컸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러시아 서시베리아의 탄광 도시인 케메로보주의 한 상가에서 25일 불이 나 적어도 64명이 숨졌습니다. 현지 수사당국과 목격자들은 불이 난 뒤 경보가 울리지 않았고, 비상구도 모두 막혀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화재 희생자는 대부분 어린이입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는 비상구를 막아 놓은 것은 심각하게 법을 어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화재는 상가 건물 4층에서 발생했습니다. 이곳에는 영화관과 볼링장, 상점들이 있었고, 사고 당시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 사회연결망서비스(SNS)에는 사고 당시 창문에서 건물 밖으로 뛰어내리는 사람들의 모습이 담긴 영상이 올라왔습니다. 현지 수사당국은 화재 안전 책임자들을 비롯해 건물 관리자들을 체포해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현재 10여 명이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하지만, 불이 났을 때 현장에 몇 명이 있었는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 소방당국은 사고 건물에서 아직도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고, 남은 건물이 무너질 위험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