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정부가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2명을 추방하고, 모스크바 월드컵 불참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오늘(27일) 성명에서 이 문제와 관련해 영국 등 다른 동맹국들과 연대할 것이라며, 빈협약에 따라 허가받지 않은 러시아 정보요원 2명을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줄리아 비숍 외무장관은 앞으로 추가 조치가 취해질 수 있고, 모스크바 월드컵에 불참하는 것도 그중 하나일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미국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60명을 추방하겠다고 밝히는 등 러시아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과 관련해 서방국가에서 지금까지 100여 명의 러시아 외교관 추방 조치가 발표됐습니다.
영국에서는 지난 4일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딸과 함께 신경작용제 공격을 받아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영국은 러시아를 이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습니다.
한편, 러시아 외교부는 26일 성명을 내고 자국 외교관 추방이 범인을 잡는 데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상응한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