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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러시아 외교관 60명 추방"


러시아의 전직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솔즈베리 공원 인근을 지난 8일 영국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러시아의 전직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과 그의 딸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솔즈베리 공원 인근을 지난 8일 영국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전직 스파이 독살 시도 사건'에 대응해 미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 60명의 추방을 명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 언론들은 오늘(26일)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하며, 추방된 외교관에는 뉴욕의 유엔본부에 주재하는 러시아 정보요원 12명도 포함됐다고 전했습니다.

행정부 관리들에 따르면, 시애틀주재 러시아영사관에 대한 폐쇄 명령도 함께 내려졌으며 해당 러시아 외교관과 가족들은 7일 이내에 미국을 떠나야 합니다. 시애틀 영사관 폐쇄는 미 해군 기지와의 지리적 근접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뉴욕타임스' 신문은 백악관 고위 관리를 인용해 이번 조치는 미국의 이익을 침해하는 정보 활동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인들을 뿌리 뽑고,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국들에 대한 미국의 연대를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백악관은 이 같은 언론보도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공원에서는 러시아의 전직 이중간첩 세르게이 스크리팔이 딸과 함께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고, 이들은 러시아가 군사용으로 개발한 신경작용제 '노비촉'에 공격을 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영국 정부는 이 사건의 배후로 러시아를 공식 지목하고 영국주재 러시아 외교관 23명을 추방했습니다.

한편 영국 'BBC' 방송은 독일 등 유럽국가들도 자국 주재 러시아 외교관을 추방하는 조치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VOA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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