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일 총리, 17일 방미 이틀간 정상회담

아베 신조 일본 총리.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오는 17일부터 20일까지 미국을 방문해 17, 18일 이틀에 걸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입니다.

아베 총리는 오늘(2일) 자민당과의 당정협의에서 이 같은 방미 일정을 공개했습니다. 정상회담 장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플로리다주 마라라고 리조트로 알려졌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난 30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납북자 가족들과 만나고 있다. 가운데 서 있는 남성은 납북자 가족 대표 리주카 시게오, 왼쪽 두 번째에 서 있는 여성은 납치피해자 요코타 메구미 어머니 사키에 여사이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최대 과제인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해 북-미 정상회담에서 다뤄줄 것을 직접 요청하겠다"면서 "미-일, 한-미-일 연계를 토대로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02년 북한은 과거 1970-80년 사이 일본인 13명을 납치했다고 인정했고, 이 가운데 5명을 송환했습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수 백 명의 일본인이 북한에 의해 납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는 또 북한 문제와 관련해 "과거의 교훈에 입각해 보면 대화를 위한 대화는 의미가 없다"면서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법으로 핵·미사일 폐기에 대해 구체적인 행동을 취하도록 최대한의 압력을 유지하겠다"는 말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관세 부과 대상에서 일본산을 제외해 달라고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미국 정부는 캐나다와 멕시코에 이어 한국과 유럽연합(EU)을 철강, 알루미늄 관세 면제국에 포함하면서 일본은 제외했습니다.

VOA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