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무부, ‘천안함 조작’ 주장 일축…“북한 어뢰 맞아 침몰”

지난 2월 방한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 부부가 평택 2함대 사령부에 있는 서해수호관을 방문하고 북한에 의해 폭침된 천안함 잔해를 둘러봤다.

미국 국무부가 2010년 천안함 침몰 사건이 한국의 조작극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천안함이 북한 어뢰에 맞아 침몰했다는 조사 결과를 철저히 신뢰한다고 확인했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은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한국 정부와, 뒤이어 진행된 객관적인 조사를 완전히 지지한다고 국무부가 밝혔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Our position has not changed, the United States fully supports the Republic of Korea with regard to the Cheonan incident and the objective investigation that followed.”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3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천안함 폭침 사건이 한국의 조작극이라는 북한 노동신문의 주장에 대해, 미국의 입장은 바뀌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이날 “남조선 보수패당이 조작해낸 치졸한 모략극인 천안호 침몰사건의 진상은 이미 만천하에 폭로됐다”며 “천안호 침몰사건을 구실로 동족에 대한 적대감과 대결의식을 고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2010년 5월19일 발표된 국제 합동조사단의 보고서는 천안함이 북한 잠수함에서 발사된 북한 어뢰에 의해 침몰했다는 결과를 압도적으로 보여주는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증거 평가를 반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report issued May 19, 2010 by the team of international investigators reflects an objective and scientific evaluation of the evidence, which points overwhelmingly to the conclusion that the Cheonan was sunk by a North Korean torpedo fired by a North Korean submarine.”

애덤스 대변인은 더 나아가 같은 해 자행된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strongly condemn the unprovoked DPRK attack on the Republic of Korea civilians and military personnel on the island of Yonp’yong.”

미국은 연평도의 한국 민간인과 군인을 정당한 이유 없이 공격한 북한을 강하게 규탄한다는 겁니다.

한편 애덤스 대변인은 김정은의 중국 방문에 이어 이날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러시아 방문에 나선 데 대해, 미국은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이 막다른 골목임을 분명히 하기 위해 중국, 러시아를 포함한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are working with our partners, including China and Russia, to make clear that North Korea’s nuclear and missile programs are a dead end.”

애덤스 대변인은 또 중국이 고유의 영향력을 발휘해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진지한지 확실히 해 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한반도 비핵화가 미국의 궁극적 목표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