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김정은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게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달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북한 비핵화를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지금으로선 협상이 비핵화로 연결되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북한이 미국에도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전달했느냐는 VOA의 질문에, 비핵화라는 최종 목표를 강조하는 선에서 말을 아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hile we will not comment on our diplomatic discussions, we are focused on ensuring that negotiations lead to concrete steps towards the goal of denuclearization.”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5일 VOA와의 전화통화에서 외교적 대화에 관해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미국은 협상들이 비핵화 목표를 향한 구체적 조치들로 확실히 이어지도록 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국무부가 북 핵 6자회담을 여전히 유효한 협상 틀로 간주하느냐는 질문에도 명확한 설명을 하지 않은 채, 국제사회가 한반도 비핵화를 보려는 열망에 일치돼 있다고만 답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The international community is unified in our desire to see a denuclearized Korean Peninsula. We are working with our allies and partners to achieve the complete, verifiable, and irreversible denuclearization of the DPRK.”
그러면서 미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동맹, 파트너들과 협력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달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국가 주석과 회담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논의하는 6자 회담 복귀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면서 복수의 북중 관계소식통을 인용해 5월 예정된 미국과의 정상회담에서도 북한이 이런 의사를 표명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앞서 북한의 고위 외교 당국자는 2016년 4월 VOA에 6자회담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2005년 6자회담 9.19공동성명도 무효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북한 외교 당국자] “6자회담 이제 우리 안 해요. 상황이 좋아져도. 비핵화를 목적으로 하면 우리 안 해요. (9.19 공동성명) 그것도 다 지나갔죠. Not valid.”
하지만 국무부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직전인 지난 1월 초까지도 6자회담이 여전히 유효한 수단이라는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녹취: 마크 토너 당시 국무부 부대변인] "We’re still hoping – the Six-Party Talks are a mechanism that could potentially bring North Korea back into discussions about its – addressing international concerns about its nuclear program."
마크 토너 당시 국무부 부대변인은 지난해 1월 10일 정례브리핑에서 6자회담이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이끌 잠재성을 가진 장치라는 기대를 여전히 갖고 있다며, 현재로서는 이러한 틀을 사장시키거나 보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