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오 “김정은 비핵화에 진지한 듯…약속 깨진 적 많아”

마이크 폼페오 미국 국무장관이 27일 벨기에 브뤼셀의 나토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에 진지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그 동안 약속이 깨진 전례가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북한이 비핵화 논의에 나서게 된 건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 때문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김영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북한의 김정은이 비핵화에 대해 진지하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Yes, I did get a sense that he was serious. The economic pressure that has been put in place by this global effort that President Trump has led has led him to believe that it’s in his best interest to come to the table and talk about denuclearization.”

지난달 김 위원장을 비밀리에 만난 폼페오 국무장관은 27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해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국제적 노력에 의해 가해진 경제 압박이 김정은으로 하여금 협상 테이블에 나와 비핵화를 논의하는 게 최선이라고 믿게 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The economic pressure that has been put in place by this global effort that President Trump has led has led him to believe that it’s in his best interest to come to the table and talk about denuclearization. So, I’m always careful, there’s a lot of history where promises have been made and hopes have been raised then dashed. “

그러면서 자신은 항상 조심스럽다며, 그 동안 약속들이 맺어지고 희망이 커졌다가 내동댕이쳐진 많은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만나겠다는 뜻을 명확히 했다며, 두 사람은 만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President Trump has made clear we’re going to work to get a meeting set up. The two of them will meet. In the event that it fails, respectfully President Trump will walk away, and then the pressure will remain. But in the event we reach a resolution, it would be a wonderful thing for the world.”

이어 미-북 회담이 실패한다면 트럼프 대통령은 정중하게 자리를 뜰 것이고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어떤 해결점에 도달한다면 전세계를 위해 훌륭한 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손을 맞잡은 마이크 폼페오 미국 CIA 국장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미국 정부는 폼페오 국장이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 평양에서 김 위원장과 만난 사진을 26일 공개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한국과 북한의 역사적인 만남과 평화와 번영을 향한 한국인들의 염원을 축하한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I also want to congratulate the Republic of Korea and North Korea on a historic meeting, and the Korean people’s aspirations for peace and prosperity. Let there be no doubt, we would not be where we are today without President Trump’s maximum pressure campaign, and the work that has been done all around the world to apply pressure to North Korea.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압박 캠페인이 없었다면 현재 상황은 있을 수 없었다는 점을 의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지도자 김정은이 ‘판문점 선언’에 완전한 비핵화라는 목표를 명시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We are encouraged by President Moon and Leader Kim Jong-un’s stated goal of complete denuclearization in the­­­­­ Panmunjom Declaration. We’re studying the declaration closely to understand whether Leader Kim made any new commitments as part of this agreement.”

현재 미국은 김정은이 이번 합의의 일환으로 어떤 새로운 약속을 한 것이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해당 선언을 면밀히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폼페오 국무장관은 미국의 목표에는 변화가 없다며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을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방식으로 지체 없이 폐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녹취: 폼페오 국무장관] “Our objective remains unchanged. We’re committed to seeing permanent,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ing of North Korea’s weapons of mass destruction programs without delay. Until then, the global maximum pressure campaign will continue.”

폼페오 장관은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국제적인 최대 압박 캠페인이 계속될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VOA 뉴스 김영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