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주장을 일축했습니다. 그런 접근은 모두 실패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백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무부는 김정은 위원장이 또다시 거론한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방식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We will not make the same mistakes of the past, because the incremental, phased approaches of previous negotiations all failed.”
캐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9일 이 같은 방식을 거듭 주장한 김정은 위원장의 최근 발언에 대한 VOA의 논평 요청에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과거 비핵화 협상에서 점진적이고 단계적 접근은 모두 실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입니다.
앞서 김 위원장은 7일 중국을 방문해 지난 3월 베이징에서 언급했던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 방침을 재차 강조했습니다. 북·미 대화를 통해 상호 신뢰를 수립하고 관련 각 측이 책임성 있게 단계적·동시적 조치를 취하기를 희망한다는 겁니다.
다음날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김 위원장이 내세운 ‘단계적’ 북핵 해법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했습니다.
애덤스 대변인은 이에 대해 미국의 목표는 변하지 않았다며, 영구적이고 검증 가능한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는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캐티나 애덤스 대변인] “Our objective is unchanged: we are committed to achieving the permanent and verifiabl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말처럼 북한이 신속히 비핵화 쪽으로 움직이면 더 밝은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마이크 폼페오 국무장관도 전날 평양으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북한이 ‘단계적, 동시적’ 비핵화를 요구한 것에 대해 “우리는 잘게 세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습니다.
VOA 뉴스 백성원 입니다.